“요가 매트, 감염병 옮길 수 있다”(연구)

남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하는 운동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심신을 함께 수련하는 요가에 좀 더 관심을 갖는 편이다. 요가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면 바로 요가매트다. 요가 클래스에 참여할 때마다 들고 가는 요가매트, 청결도는 괜찮을까.

미국 럿거스대학교 의과대학 로버트 라히타 교수는 미국 ‘야후 헬스’를 통해 “요가 매트의 청결 상태는 최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며 “세척한 적 없는 요가 매트에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각종 세균이 잠복해 있다”고 말했다.

또 “요가 매트는 감염병의 원인이 되기 쉽다”며 “땀과 먼지가 뒤섞인 데다 거의 청소를 안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가는 여성들의 대표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몸매관리를 잘하는 여성의 상징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미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요가매트는 병원균의 인큐베이터이자 병원균을 인체로 전파하는 매개물이다. 전염성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요가 매트에 땀을 흘리고 이 매트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병원균이 옮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요가매트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사람의 입과 코 등에 사는 미생물인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가 발견됐다. 몸에서 빠져나간 분비물이 매트에 달라붙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미생물은 대체로 건강한 사람에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 무좀균 등도 매트에서 흔히 발견되는 미생물이다.

매트를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레슬링 선수, 체조선수 등도 동일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비크람 요가라고도 불리는 핫요가는 병원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 실내온도 38℃ 이상의 공간에서 하는 요가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병원균 번식을 유도한다.

요가는 정신을 수양하고 신체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이처럼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건강상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깨끗한 관리가 필요하다. 매트를 물로 청소하고 나면 축축해져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거주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므로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리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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