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엔 상처 치료도 재미” 기발한 상상력

파이오니아 (3) / 한국먼디파마 컨슈머헬스사업부 임현택 상무 

상처와 항균 부문 소비재에서 한국먼디파마의 브랜드 파워는 상당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 항균소독제 ‘베타딘’,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에 습윤드레싱제제 ‘메디폼’이 선정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기업 이미지도 좋다. 지난해 말에는 기업평가 소셜미디어인 잡플래닛과 포츈코리아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상’도 받았다. 국내 제약업계 평균 성장률이 5%인데, 한국먼디파마는 지난해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먼디파마의 일반약 마케팅은 컨슈머헬스사업부 임현택 상무가 이끌고 있다. 임 상무는 베링거인겔하임, 유니레버, 헹켈 등 여러 다국적기업에서 의약품 등 소비재 분야 마케팅을 담당한 전문가다. 싱가포르와 중국 등 먼디파마의 해외법인에서 그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할 만큼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상무는 습윤드레싱제인 메디폼 밴드에 캐릭터를 넣거나, 베타딘 드라이파우더스프레이를 상처 부위에 뿌릴 때 별과 하트 모양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주인공이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상처치유도 재미있어야 한다”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사고(Out of Box Thinking)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올해 먼디파마 이머징 마켓에서 개최한 프레지덴셜 클럽 어워드(Presidential Club Award)를 수상했다. 프레지덴셜 클럽 어워드는 먼디파마 이머징마켓 총괄 대표가 한 해에 가장 우수한 업적과 성과를 낸 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01년 출시 이후 10여년 만에 연매출 200억원대 대형 품목으로 성장한 메디폼은 국내 습윤밴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브랜드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폼의 브랜드 인지도는 96.5%에 이른다. 임 상무는 “습윤드레싱 시장에서 메디폼은 ‘생수업계의 삼다수’ 정도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디파마는 2014년에 메디폼 개발사인 제네웰과 판권 계약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순차적으로 메디폼을 출시하며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다른 제약사들도 앞 다퉈 습윤드레싱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메디폼의 아성은 여전히 굳건하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메디폼의 시장 점유율은 25%. 2위 제품과 약 10%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메디폼은 액상타입 제제인 ‘메디폼 리퀴드’, ‘메디폼 밴드’,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전문약 ‘베타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의 밑바탕에는 메디폼의 우수한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임 상무는 미세구멍(Pore) 사이즈를 예로 들었다. 상처 부위에 습윤드레싱 제제를 붙이면 새살이 돋아나는 과정에서 상처가 밴드에 들러붙는 불편함을 호소할 때가 있다. 이런 불편은 습윤드레싱 제제의 미세구멍 때문에 생기는데, 메디폼은 타사 제품보다 구멍이 작아 상처가 들러붙을 위험을 크게 줄였다.

향균소독제 베타딘 역시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언급될 정도로 의료진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친숙하다. 수술감염예방 등 의료현장에서부터 가정 내 개인위생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 탐사선인 아폴로 11호의 살균에 사용된 베타딘은 현재 인후스프레이, 여성세정제, 살균소독제 등 다양한 분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볼라, 사스, 아데노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조류독감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임 상무는 “최근 메르스, 에볼라 등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새롭게 조명 받아 판매율이 바이러스 발생 전달 대비 300%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먼디파마는 올해 시판을 목표로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 상무는 “5월부터 폼 형태의 질 세정제 ‘지노베타케어’와 새로운 형태의 메디폼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제품을 써본 일반인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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