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엔 왜 가? 웨어러블 끝판왕 ‘전자피부’

 

흔히 신체 상태를 계측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라 하면 애플워치와 같은 손목형 시계나 밴드가 떠오른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체에 이식하거나 피부 위에 붙이는 전자피부가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전자피부는 피부 전도도, 온도, 맥박 등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센서와 메모리 등이 결합된 전자회로를 사람의 몸에 실제 피부처럼 얇게 붙인 것이다. 이를 통해 혈류와 체온 등 신체적 상태를 계측하고, 몸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웨어러블 장비의 근본적 장점인 ‘착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주로 의료용으로 개발돼 온 전자피부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자동으로 신체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병원에 전송하고, 의사가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단순한 신체 계측뿐 아니라 응급구조와 실시간 측정 기능까지 활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최근에는 거미줄처럼 세밀하게 엮어서 만든 투명한 전자 피부부터 냄새를 맡는 전자피부까지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향후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과 극한 환경, 사고 감지용 스마트 로봇 개발의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피부 기술이 인간 친화적 전자 기기 구현을 위한 원천 기술로 응용돼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체적합형 전자피부의 구현기술과 적용방안을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는 다음 달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원은 오는 5월 13일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전경련회관 로즈홀에서 전자피부(e-Skin) 세미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김대형 교수, 성균관대 이내응 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장웅 교수, 포항공대(POSTECH) 이장식 교수, UNIST 고현협 교수, 성균관대 방창현 교수 등이 참석해 전자피부와 관련된 최신 기술과 산업 활용 방안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연구원측은 “아직 수요가 일부 사용자에 국한돼 있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지만, 머지않아 집에서도 손쉽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수준 높은 최신 기술 정보는 물론 미래 비즈니스 기회 선점이 가능한 시장정보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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