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수술 뒤 심한 활동, 골반 골절 위험

 

무릎인공관절수술 후에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골반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살그렌스카 대학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02년까지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골반골절을 당한 3200여가지의 사례분석을 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골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무릎수술을 받기 10년 전에는 오히려 골반 및 척추 골절 위험이 적었지만, 수술 후에 골반골절 위험은 4%, 척추골절 위험은 19%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골반과 척추관절의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진 못했으나,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활동량과 운동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생기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발라 박사는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고관절 및 척추골절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통증과 재활에 따른 신체활동의 증가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생체역학적인 요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레녹스 힐 병원의 신경내분비장애 센터장 캐롤라인 메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골관절염환자가 수술하고 나면 이전보다 더 활동적이고 위험한 생활습관을 갖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골반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인공무릎관절수술이 골절예측의 위험인자로 지정되기 전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매해 약 72만 명의 사람들이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골다공증 저널(the Journal of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실렸으며,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골다공증 학회 연례 회의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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