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씹는 소리 상상만 해도 식사량 줄어

 

체중을 조절하려면 개인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유명인의 방식을 무작정 쫓아하는 것보단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방식을 찾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오도독 씹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빵을 우적우적 씹는다거나 밥을 쩝쩝거리며 먹는 등의 청각적 자극은 주변 사람의 신경을 거스르고 짜증을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식습관일 수 있다. 그런데 혼자 있는 공간에선 이 같은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음식 씹는 소리가 들리면 시각, 미각, 후각뿐 아니라 청각까지 자극을 받아 본인이 음식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좀 더 확실하게 인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먹는 양을 조절하기 유리해진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를 할 때 음식의 시각적 형태, 향, 맛에는 신경을 쓰는데, 상대적으로 씹는 소리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식사를 하거나 TV 볼륨을 크게 높이고 식사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라이언 엘더 교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음식을 씹을 때 들리는 소음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청각은 인간의 주요 감각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청각을 ‘식사할 때 무시하게 되는 감각’이라고 칭했다. 청각이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는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실험참가자 중 일부는 헤드폰을 끼고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했고, 또 다른 한 그룹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두 그룹의 식사량을 비교해본 결과,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식사한 그룹이 좀 더 많은 음식을 먹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단지 음식을 씹는 소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식사량이 줄어든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소리를 듣는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 같은 연구논문은 ‘음식 질과 선호도(Food Quality and Preference)저널’에 실렸다.

한편 앞선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다이어트 일지를 기록한다거나 식탁 근처에 자신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울을 둔다거나 작은 접시에 음식을 덜어 먹는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가급적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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