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으로 맛내는 요리 방송에 심각한 우려”

 

“최근 일부 방송에서 설탕을 많이 넣어 단맛을 내는 것이 맛있게 음식을 만드는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리 프로그램들이 성행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8일 정부가 마련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이 국민건강 측면에서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당류 규제제도와 비만,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종합대책이 요구된다”면서 11일 이 같이 밝혔다.

두 학회는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설탕, 액상과당 등 단순당 섭취를 통해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영유아 및 아동 청소년 시기부터 당류를 줄이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비만예방을 위해 학교 급식에서 첨가당 음식이나 국, 찌개류를 줄여 저나트륨 식습관을 길들이고 건강한 식사습관을 어릴 때부터 배우고 익히는 교육내용이 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학회는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체육활동을 등한시하고 책상에 앉아 공부에만 전념하는 최근 교육 환경에 대해 매우 심각한 건강 위해 요인으로 지목했다. 성인비만과 당뇨병 등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육수업(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음료의 당류자율 표시, 가이드라인, ‘저당’ 등의 표시-광고, 당류를 낮춘 메뉴 개발,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에서 판매 제한 권고 등의 계획안은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어, 당류 저감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 학회는 “많은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설탕세’와 같은 수위 높은 규제에 대한 검토, 식품 가공과 관련해 당류를 줄이는 노력에 대한 세제 지원 등과 같이 적극적인 당류규제 정책과 동시에 비만-당뇨병 예방 및 관리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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