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성격… 형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

 

형제, 자매, 남매(이하 형제로 통칭)는 가족관계인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또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단단한 연결고리로 엮여있는 만큼 서로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지대하다.

‘응용발달심리학(Advances in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하루의 3분의 1을 형제와 함께 공유한다. 이처럼 어린 시절 긴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건 인격체를 형성하고 성장하는데 형제가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미국 건강지 헬스에 따르면 형제가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체중과 허리둘레= 비만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 ‘네이처(Nature)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특히 항상 함께 어울리고 식사와 간식을 함께 나눠먹는 형제 사이는 체중과 허리둘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듀크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서도 형이 비만이면 부모의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동생 역시 비만이 될 확률이 5배 높아진다. 이는 형의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패턴이 동생의 일상습관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둘 사이의 나이 차이도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 ‘소아과학(Pediatrics)저널’에 실린 최신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동생이 생기는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비슷한 또래의 동생과 함께 뛰어노는 활동적인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성격 형성= 태어난 순서에 따라 성격이 운명적으로 결정된다는 이론이 있다. ‘둘째 아이 신드롬(middle child syndrome)’이라는 용어도 그래서 생겨났다. 형제 중 중간에 위치한 아이는 천덕구니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첫째로 태어난 아이는 리더십이 강하고, 막내는 모험심이 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사회발달(Social Development)저널’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형제끼리는 서로 다른 독자적 성향을 가지려는 경향도 보인다. 가령 형이 수줍고 조용한 성격이라면 동생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활달하고 외양적인 성향을 형성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인생 초기의 스승= 형제는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입하기 전, 미리 사회적 상황을 경험하고 학습하는 사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고 때론 협력하고 때론 경쟁하는 관계를 배우게 된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형제사이가 끈끈할수록 학교에서 또래친구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남매처럼 성별이 다른 형제가 있을 땐 향후 데이트 상대를 만날 때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유리하다.

우울감 혹은 행복감 상승= 형제끼리 옥신각신 다투는 일은 유별난 상황이 아니다. 이처럼 다투는 과정에서 성숙해진다. 그런데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공정성과 평등 문제로 자주 다투는 형제는 우울증 수치가 높다. 하지만 싸우거나 충돌하는 횟수가 적고 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외로움과 우울증 수치가 떨어지고 자존감은 높아진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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