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감기 극성… 노약자, 고기 많이 드세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한 낮에는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체온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다. 황사,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건강도 우려되는 시기다. 이런 환경 탓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 때가 바로 봄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코, 목 그리고 기관지에 급성염증을 유발하는 ‘급성상기도감염’질환의 5년 평균 진료인원수는 봄철인 3, 4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봄철에 감기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심한 일교차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감기약은 바이러스를 직접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콧물이나 기침, 열 등의 증세를 완화시켜 자연치유가 될 때까지 몸을 관리해주는 역할에 그친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기 위해 아침, 저녁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음식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이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항체를 만들어 낼 때도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및 우유, 달걀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65세 이상 여성은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인 51.4g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8.8%에 불과했다. 65세 이상 남성과 19-64세 여성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육류를 섭취권장량보다 덜 먹었다.

이는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한국영양교육평가원장)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에 참여한 1만74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최윤재 교수는 “노인의 육류 섭취가 권장량에 미달하면 건강유지와 일상생활 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노인에게 안성맞춤인 식재료는 오리다. 오리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좋고,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요리할 때는 직접 불에 구워 먹는 것보다는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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