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스타 노진규 골육종으로 사망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던 노진규(24)가 뼈에 생기는 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3일 세상을 떠나면서 골육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진규는 지난 2013년 9월 뼈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수술을 미룬 채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 출전하는 등 투혼을 불살랐다. 이후 원자력병원이 노진규의 왼쪽 견갑골(어깨뼈) 아래 종양 조직을 검사한 결과 골육종 진단이 나왔다.

골육종은 10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뼈암이다. 50대에도 발생률이 한 차례 높아지나 6세 이하나 60세 이상에서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육종은 대부분 긴 뼈가 관절 근처로 가면서 굵어지는 부분에 생기며 절반 이상이 무릎 주변에서 나타난다.

골육종의 흔한 증상은 통증과 부기다. 한창 운동에 열중하는 중고교 시절에 많이 발생해 부상 후유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대개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서 수 주 내지 수 개월 이상 지속되고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누르면 아플 수 있다.

종양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깊어지면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빈혈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10대 청소년들이 무릎 등 뼈 주위에 통증을 호소할 때는 방사선 검사 등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지난 2월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현재 기술 검증 중인 약을 사용한 결과, 골육종 세포가 주위의 건강한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아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ACS 나노(ACS Nano)’를 통해 “나노 기술을 사용해 마이크로RNA를 실험쥐의 암 종양 부위에 삽입한 결과, 6개월간 더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쥐의 생존기간 6개월은 인간으로 따지면 25년에 해당한다”고 했다.[사진 = 박승희 트위터]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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