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도 음주 흡연 등 삼가면 “건강 이상무”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란 말도 있듯이 뚱뚱하면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쁜 습관 없이 몸만 뚱뚱하다면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와 화제다.

스페인 델 마 병원 연구팀은 “직장인 45만1432명의 건강기록정보를 분석한 결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없는 비만환자는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지 않았다”며 “또한 젊은 비만 여성일수록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을 체질량지수(BMI)로 나눠 나이, 콜레스테롤 지수, 흡연, 음주, 운동 빈도, 직업군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중 15.5%가 비만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남자일수록, 나이가 들수록, 블루컬러 노동자일수록, 담배와 음주 횟수가 잦을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다.

그러나 비만하다고 해서 신진대사 이상이 무조건 나타나지는 않았다. 외관상 살이 찐 사람들(비만 55.1%, 과체중 87.1%)에서도 신진대사에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아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이다. 정상 체중인 사람 97.8%가 신진대사에 아무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이 운동, 식이요법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뚱뚱하면 무조건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알버트 고대이 박사는 “비만하더라도 흡연, 음주 등의 나쁜 습관만 개선한다면 건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BMC 공중보건저널(Journal BMC Public Health)’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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