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예측, 허리둘레로 판단한다

배불뚝이인 당뇨병 환자라면 심장질환에 더욱 주의해야겠다. 체질량지수보다 허리둘레가 당뇨병 환자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예측인자라는 연구결과가 지난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이 심장질환 증상이 없는 당뇨병 환자 200명을 연구한 결과, 허리둘레가 클수록 산소를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좌심실부전은 심장이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심장기능 저하상태인 울혈성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책임자인 보아스 로젠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보다 허리둘레가 좌심실부전의 강력한 예측인자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가 아닌 일반인 연구에서도 배불뚝이는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였다. 최근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36만명을 분석한 결과, 허리둘레가 10cm 증가할수록 심장마비 위험은 2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과처럼 배가 나온 배불뚝이 체형이나 허리둘레가 큰 사람은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체활동을 늘리면서 통곡물과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방식의 다이어트로 허리사이즈를 줄이는 게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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