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 성매매 경험… 고소득 미혼일수록 잦아

 

성인 남녀 10명 중 1명은 어플리케이션이나 ‘원나잇 사랑’ 등을 통해 성매매를 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원나잇 사랑’ (스피드데이트)은 독신 남녀들이 애인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돌아가며 잠깐씩 만나는 것을 말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문두건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 18~69세 남녀 25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남성의 22.6%가 어플리케이션, 인터넷, 유흥업소 등을 통한 즉석만남 또는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2.5%만 경험했다.

최근 어플리케이션이 새로운 성매매의 장으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폰 등을 자주 이용하는 20~30대가 가장 많이 성매매에 노출됐다. 미혼일수록, 고학력일수록, 고소득일수록 성매매 경험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성매매 비용이 고액인 만큼 성매수 남성들 중 상당수가 고소득층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새로 성병에 걸린 남성은 전체의 2.1%, 여성은 0.9%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성병으로 남성은 사면발니, 비임균성요도염, 임질, 매독, 여성은 임질,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매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성병 전염경로는 다수의 성 파트너와 성 접촉이 가장 흔했으며, 즉석만남, 연인에 의한 전염, 매춘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배우자에 의한 전염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다수의 성 파트너와 성 접촉이 차지했다.

이처럼 즉석만남 등이 증가하면서 국내 성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성병환자는 39만여명에 이른다. 전년대비 5.5% 늘었다. 진료인원만 집계된 수치라 무증상인 사람들을 포함하면 실제 성병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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