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경쟁심 자칫하면 난폭한 성향 촉발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뿌듯하고 통쾌한 일이다. 경쟁자를 물리치면 식욕까지 오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경쟁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경쟁심은 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채찍질이 되지만, 한편으론 난폭한 사고방식을 촉발하는 원인이 된다.

미국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에 따르면 경쟁심은 다른 사람과 얼마나 자주 충돌하고 대항하는가의 여부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경쟁상대에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좌우가 바뀌어 비치는 거울상이나 왼손과 오른손 같은 비등한 관계다. 또 지리학적 근접성과 잦은 접촉은 경쟁심을 더욱 심화시킨다.

최근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새롭게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경쟁심은 난폭함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쟁자와의 지난 기억에 집착하면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도 상대방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고 이러한 사고가 난폭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이 스포츠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라이벌 팀 간의 지난 역사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과격한 전술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험참가자들 중 라이벌 팀과의 경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일수록 해당 경기에 대해 “오랫동안 회자될 이야기의 장을 열었다”거나 “우리 팀의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하게 됐다”는 항목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였다.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실험참가자들 중 경쟁 팀과의 경기 역사를 잘 아는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방어적인 전술보단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것을 열망했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좀 더 거칠고 위험한 경기를 펼치길 바란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포츠든 업무적인 일이든 사적인 경쟁 관계에 있을 때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경쟁자와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미래에 좀 더 난폭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즉 라이벌 관계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면 손실을 피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보단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으로 치우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쟁심은 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동기가 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위험에 빠지거나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격과 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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