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심혈관질환 위험 정말 높이나

 

항우울제와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부분의 항우울제가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은 “SSRI 계열 항우울제는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춘다”고 주장했다.

항우울제는 크게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와 SNRI(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억제제·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로 나눠 처방된다. SSRI는 세로토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SNRI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작용한다. 두가지 계열 모두 신경전달물질이 신경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우울한 기분을 개선시킨다.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20~64세 우울증환자 23만8963명을 5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우울증환자를 대상으로 흡연여부, 알코올 소비, 나이, 복용 중인 약물 종류 등을 고려했다.

그 결과, SSRI 계열 약물 복용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42% 낮았다. 플루옥세틴 복용 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56% 낮아져 SSRI 계열 중 가장 많이 감소시켰다. 씨타로프람은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유발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른 항우울제도 첫 복용 28일 동안은 심혈관위험을 약 2배 증가시켰으나 이후 5년 간 유의할만한 위험 보고가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연구를 이끈 캐롤 커플랜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우울제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기존 연구와 다르다”며“ ”항우울제와 심혈관질환 간의 상관관계에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므로 앞으로 후행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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