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카바이러스, 브라질과 99% 일치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DNA 염기서열은 현재 브라질 등에서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와 99% 이상 일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유입 환자(43세, 남)의 시료에 대해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로 확인했다”면서 24일 이 같이 밝혔다. DNA 염기서열 분석은 지카바이러스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형 조사를 위해 시행한다.

질본은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형은 아시안(Asian) 타입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와 99%이상의 유사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던 이 환자는 발열, 발진 등 모든 임상증상이 회복돼 23일 퇴원했다. 병원 측은 “분야별 전문의들의 임상 및 신경학적 검진 결과 이상소견은 없었다”면서 “환자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며, 일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당초부터 이 환자는 격리가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초 사례인 점을 감안해 임상경과 관찰 및 추가검사를 위해 입원 검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담당의료진과 보건소는 이 환자의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합병증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환자 입국 후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현재는 모기 활동 기간이 아니어서 사람-모기-사람 경로를 통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유사증상 발생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며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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