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쓴 뒤 발진이… 뜻밖 알레르기 요인들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날이 포근해지면서 공중에 흩날리는 꽃가루가 늘어나고 이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음식물, 동물 털, 곰팡이도 주요 알레르기 원인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예상지 못했던 알레르기 요인들도 있다.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원 크리포드 W. 바세트 의학교수가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이한 요인들을 소개했다. 드물긴 하지만 이 같은 알레르기 진단을 받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운동과 땀= 운동하기 귀찮은 사람 중 타당하고 합리적인 변명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65%는 운동할 때 흘리는 땀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또 나머지 35%는 밀과 같은 특정 음식과 운동이 함께 결합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런 사람들은 음식을 먹기 전 먼저 운동을 해야 한다. 만약 밀과 같은 특정 음식을 먹고 난 뒤 운동하면 두드러기, 구토, 설사, 저혈압,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반짝이= 반짝이는 티셔츠나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예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역시 반짝이 같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이 잦다. 돌가루 ‘운모’를 이용한 화합물인 반짝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액= 남녀 관계를 하는 과정에서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정액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화끈거리는 통증, 가려움증, 숨 가쁨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다. 심각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있는 여성이 임신을 시도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액 과민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 수분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수인성 소양증’이라는 질병이 있다. 아주 희귀한 질환이지만 물과 접촉하면 팔, 가슴, 다리 등의 피부가 붉게 변한다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그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요법과 치료요법을 병행하며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휴대폰= 휴대폰 알레르기는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원인이 돼 일어나는 발진과는 다르다. 이는 휴대폰을 만드는데 사용된 금속과 연관이 있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전화통화를 하고 난 뒤 얼굴에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 액세서리를 할 때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처럼 니켈 알레르기가 가장 일반적이다.

접촉= 어떤 사람들은 작은 압력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령 손톱으로 피부 위를 긁어 글씨를 쓰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글씨 모양 그대로 부풀어 오른다. ‘피부묘기증’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피부 표면을 붉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며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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