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조용하면 과식 줄여 다이어트에 도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식사할 때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켜지 않는 게 좋겠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켠 채 식사하게 되면 과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연구팀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리가 음식물을 덜 씹게 하고 더 많이 먹게 만든다”며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주변을 조용하게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간식과 헤드폰을 나눠줬다. 한 그룹은 라디오·텔레비전 소리, 다른 그룹은 조용한 소리를 틀어주면서 간식을 먹게 했다. 그 결과, 텔레비전 소리를 들은 그룹은 과자를 평균 4개 이상 섭취한 반면, 조용한 소리를 들은 그룹은 2.75개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밥 먹으면서 TV나 라디오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감각 중 하나가 무뎌져 원래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라며 “식사할 때 주변 환경이 조용하면 음식물에 더 집중하게 되고 포만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띤다”고 설명다. 이어 “이번 실험에서의 차이는 고작 1.25개에 지나지 않지만, 일주일·한 달이 지나면 차이는 더 커질 것”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텔레비전 앞에서 식사하는 추세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의 60%는 텔레비전 앞에서 식사한 적 있으며, 33%는 정기적으로 텔레비전 주변에서 밥을 먹는다고 밝혀졌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음식영양저널 ‘음식품질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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