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뻥? 탄산음료 마시면 정말 소화 잘 될까

먹는 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착향료 제외)등을 첨가한 것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것을 탄산음료라고 한다. 이런 탄산음료를 소화가 잘 안 될 때 마시면 속이 뻥 뚫리고 막힌 게 쑥 내려간다며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속이 안 좋을 때,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장염이 발생했을 때는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립임상평가연구소(NICE)는 식품 가이드라인에서 “탄산음료는 어린이의 구토나 설사 증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탄산음료는 소화기관의 연동 기능이나 위산 분비 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어린이가 구토나 설사 증세를 보일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로 “과즙 음료 등은 모두 효과가 없고, 대신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줘야 하므로 이온 음료를 주거나 물에 소금을 약간 타 식염수를 주면 좋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 편찬에 참여한 사이먼 민포드 간호사는 “김빠진 콜라를 배 아픈 아이들에게 먹이는 잘못된 습관이 줄어들어야 더 많은 아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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