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목 부위 통증 잘 느낀다

 

베개가 높다거나 컴퓨터를 할 때 거북목이 되는 습관이 있다면 목 디스크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특히 나이가 들면 디스크의 수분이 줄어들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균열이 생겨 디스크가 생기기 더욱 쉬워진다. 최근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목 디스크가 일으키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미국 로욜라대학교 의과대학 통증관리센터 연구팀이 퇴행성 경추추간판 탈출증이 있는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통증을 느끼는 여성 환자수는 남성 환자수의 1.38배에 해당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통증의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Pain Medicine) 연례미팅에서 보고됐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만성 통증 때문에 통증클리닉에 다니는 비율이 높다. 편두통, 섬유근육통 등의 통증이 여성에게서 보다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 남성보다 여성을 괴롭히는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 남성이 좀 더 통증을 참아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퇴행성 경추추간판 탈출증은 목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목이 결리고 뻐근하며 경직이 되거나 화끈거린다. 얼얼하고 따끔거리거나 저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 같은 통증은 환자가 몸을 꼿꼿하게 세우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더 심해진다.

연구팀은 로욜라 통증관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3337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61%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통증을 치유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다는 것이다.

목 아래 부위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퇴행성 추간판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도 동일한 연구가 진행됐다. 통증관리센터 환자의 남녀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 질환 역시 남성보다 여성이 좀 더 많았다. 단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었다.

정확한 통증 수치를 측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한계가 있다. 단 여성 목통증 환자가 많다는 점을 선행연구와 결부지어 종합해해보면 여성이 통증에 보다 민감하다는 추정은 가능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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