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런 일이… 아버지 다른 쌍둥이 태어나

 

한날한시에 한 어머니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아버지가 다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30대 베트남 여성이 남편의 아이와 다른 남성의 아이를 동시에 임신해 출산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진 것이다.

베트남 북 호아빈 지역에서 34살의 여성이 각각 다른 남자의 아이를 동시에 출산했다. 쌍둥이들은 한날한시 같은 성별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남편과 비교했을 때 모발 모양(곱슬모‧직모) 및 두께 등이 너무 달라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바뀐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0일 보도했다.

동시에 각각 다른 남성의 아이를 임신하는 게 의학적으로 가능할까? 이에 베트남의 유전자연구조사연합(Genetic Association)의 리 딘 루옹 박사는 “이 경우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7번의 케이스만 보고됐을 정도로 극히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루옹 박사는 이 사례를 ‘이중 부계 쌍둥이(Bi-Paternal Twins)’라고 했다. 만약 여성이 배란 시기에 2명 이상의 파트너와 잠자리를 가지면, 아주 희박한 확률로 분리된 두 개의 난자에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가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이중 부계 쌍둥이’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임산부와 이혼한 전 남편은 쌍둥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DNA 조사결과를 법원이 인정, 양육비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 미국 임산부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 2명의 아기를 동시에 임신해 출산한 것이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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