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년 내 땅콩 등 먹으면 알레르기 위험 줄어

 

생후 1년 안에 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미리 먹으면 성인이 돼서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사우스햄튼대학 공동 연구팀은 부모나 형제 가운데 식품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이 있는 등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아이가 태어 난지 1년 안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이처럼 식품 알레르기 고위험군 아이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이기 전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연구팀은 55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알레르기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가 만 1살 이전에 땅콩 잼, 땅콩 과자 등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섭취하면 6살이 됐을 때 땅콩 알레르기를 겪을 가능성이 74%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 유년시절에 땅콩을 먹은 경험이 있어도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땅콩을 주기적으로 먹지 않아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식품 알레르기는 전 세계적으로 3살 이하 영유아의 8%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지만 심한 경우 과민성쇼크 등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사우스햄튼 대학의 로버트 그래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어린이들이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언제 먹어야 되는 지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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