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음식 사진으로 ‘건강식단’ 알아낸다(연구)

출처 – 인스타그램

사진 중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다양한 ‘해시태그’를 단 사진들이 게시된다. ‘해시태그’란 #(샤프 기호)와 특정 단어들을 붙여 쓴 것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의 한 형태이다. 즉 ‘브런치’라는 단어를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하면 음식 사진이 무수히 많이 올라오는데 이러한 음식 사진을 기반으로 각 지역의 먹거리 문화를 비교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메타데이터를 이용해 ‘식품 사막(food desert)’지역과 ‘비식품 사막’지역의 먹거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식품사막 지역 주민들이 덜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사막’이란 신선한 음식을 사기 어렵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지불하고 사야하는 지역으로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식품 사막’으로 분류된 지역은 주민의 상당수가 슈퍼마켓이나 대형 식품점에 접근하기 어렵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개별적 위치정보(geo-tagged)를 포함한 3백만 개의 음식사진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식품 사막’지역과 ‘비식품 사막’지역을 분할 해 인구수와 사회, 경제적 지위가 비슷한 두 지역을 비교했다. 또 식품의 영양 가치를 계량화하기 위해서 미국 농무부(USDA) 정보를 이용해 음식의 종류를 분류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식품 사막’지역에서 게시된 사진인지의 여부를 80% 이상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극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USDA)가 ‘식품 사막’ 지역으로 분류한 곳에서 촬영된 음식은 통계학적으로 5%에서 17%까지 더 많은 지방, 설탕 및 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부분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식품 사막’ 지역에서 올라온 게시물의 33%가 ‘과일’과 ‘채소’를 언급했지만, 비식품사막 지역은 48% 가량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데이터화된 사진들이 반드시 일반적인 식사를 대표하지 않고, 사진이 음식의 양을 표시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컴퓨터협회(ACM)의 19회 ‘컴퓨터 지원 협동 작업 및 소셜 컴퓨팅 회의’에서 발표됐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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