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상 가치” ‘슈가논’등 신약개발 대상

신약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정부와 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국내 제약산업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26일)에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받은 주인공은 동아ST의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폴마콕시브)’다.

동아ST의 슈가논은 당뇨병 치료제 중 대세로 자리 잡은 DPP-4억제제 중 후발주자에 속한다. IMS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당뇨병치료제 전체(주사제+경구제) 시장 중 2015년 DPP-4억제제 판매액은 2500억원으로 전체 6000억원 규모의 전체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했다. 동아ST는 슈가논이 앞으로 10년간 1조 이상의 경제 가치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동아ST는 슈가논이 비록 후발주자지만, 효과나 복용편리성 면을 부각시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슈가논은 체중감소 효과를 장점으로 발매 전인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현재 중국·인도·브라질 등 20여개국에 기술수출 했다. 동아ST제약 관계자는 “타 DPP-4억제제는 체중증가가 없는 정도로 그쳤으나 슈가논은 체중감소 효과가 임상 3상에서 확인됐다”며 “슈가논은 24주 복용 시 0.14kg 주는 효과가 확인된 데다 현존하는 DPP-4억제제 중 제형이 가장 작아 복용편리성이 높은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상을 받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치료신약 ‘아셀렉스(폴마콕시브)‘는 골관절염치료제로 이미 시판중인 타사 제품보다 효과는 뛰어나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무기로 시장개척에 나섰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셀렉스는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쎄레브렉스와 달리 관절 염증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는 크지만 부작용은 적다”고 말했다.

IMS 헬스데이터 기준,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규모는 4000억원대이며, 매년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아셀렉스는 5년 이내에 점유율 1위를 꿈꾸며 영업력이 강한 동아ST와 손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동아ST 관계자는 “아셀렉시는 용량을 다각화하고, 캡슐 형태에서 정제 형태로 바꾸는 등의 다각면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전국 종합병원에 DC(약제위원회·병원에 설치된 의약품 처방 심사기구) 통과 수는 41곳이고, DC를 상정 중인 병원은 현재 34곳으로 아셀렉스를 처방하는 횟수가 점차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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