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초콜릿, 고르는 법과 먹는 법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초콜릿은 그 특유의 미묘한 맛으로 사람들을 매혹한다. 그래서인지 건강보단 즐거움을 위해 먹는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사실상 건강에 유익한 측면도 있다. 코코아에 든 성분이 일으키는 건강 효과 덕분이다.

‘심장저널(Heart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코아에 든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률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초콜릿을 구매할 때 성분함량을 따지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예쁜 포장기술에 넘어간다. 그런데 이처럼 무작정 선택해 먹게 되면 초콜릿이 가진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초콜릿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전략은 없을까.

쓴맛이 강할수록 좋다= 다크초콜릿의 ‘다크’는 명확한 기준 없이 각 나라마다 다른 규정을 세운다. 하지만 밀크초콜릿이나 화이트초콜릿보단 언제나 건강한 선택이다. 다크 초콜릿은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다가페놀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다크초콜릿이 블루베리보다 항산화능력이 뛰어나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초콜릿을 선택할 땐 가급적 ‘다크’라는 단어가 붙은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건강상 유리하다.

◆코코아버터를 원료로 한다= 초콜릿에 든 건강한 지방은 코코아 버터다. 이 버터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스테아르산의 공급원이다. 그런데 간혹 코코아버터 대신 코코아지방에 값싼 오일과 유화제를 섞어 만드는 초콜릿들이 있다. 이런 초콜릿 제품에는 ‘부분적인 경화유’라는 성분표시가 있다. 이 트랜스지방은 심장질환 위험률을 높이므로 이 같은 성분표시가 있다면 멀리하는 편이 좋다.

일부 남기는 습관을 기른다= ‘심장순환(Heart Circulation)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심장마비 이력이 있는 여성들이 매일 다크 초콜릿을 1~2차례 먹은 결과, 초콜릿을 먹지 않은 그룹보다 심부전으로 입원할 확률이 32%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아무리 다크 초콜릿이라도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된다. 조금씩 천천히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음식을 먹고난 뒤 포만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되려면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음식을 가급적 천천히 먹으며 이 호르몬이 분비될 때가지 기다려야 한다. ‘식욕저널(Appetite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음식을 먹다가 다시 포장해두는 습관을 기르면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군것질을 할 때 의도적으로 남기는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견과류와 베리류 과일을 함께 먹는다= 초콜릿이 우리 신체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과정은 결장에서 일어난다.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초콜릿이 장내 미생물군집과 함께 발효과정을 일으키며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작용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함께 먹으면 효과가 높아진다. 초콜릿과 함께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베리류 건과일이나 견과류를 같이 먹으면 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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