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 살찌는 사람 의외로 많다

 

현재 이성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애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공유하는 상대가 생기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고, 주말 데이트 계획을 세우며 예전보다 활기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체중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연애를 하는 사람의 다수가 이처럼 체중이 느는 경험을 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체중이 늘어나는 현상은 특정한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행동 양상과 심리 상태의 변화가 누적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과 마음가짐의 변화가 체중 유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누구나 살이 찌는 건 아니다. 오히려 연애를 시작한 이후 살이 빠지는 사람도 있다. 보편적인 경향을 살피자면 남자 친구와 동거를 시작한 여성이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결혼 전에는 외양적 조건인 ‘체중’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결혼 후에도 안정적이고 원만한 관계가 지속되는 커플은 체중이 더 이상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행히 이 같은 체중 증가는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 및 개선이 가능하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할 때 공원을 산책하며 걷는다거나 함께 댄스를 배우는 등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취미를 함께 갖는 것이다. 이 같은 취미는 둘 사이의 친밀도를 높이고, 운동으로 인한 체중 감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주말에 함께 등산이나 하이킹을 한다거나 스키여행을 떠나는 등 활동적인 데이트를 하면 정신적으로 보다 건강한 관계가 유지된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원리가 적용돼 행복도가 상승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도 깊어진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을 선호하게 되고, 결국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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