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우울…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요즘 어머니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요. 아버지와 말다툼도 자주 하세요. 집안일을 좀 거들면 나아질까 싶지만, 막상 집에 오면 어머니의 짜증을 피해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요.”(20대 여대생 최모씨)

“1년 전 폐경을 겪은 뒤부터 얼굴이 화끈거리고 확 달아오를 때가 많아요. 밤이 되면 더 심해지고, 잠들기 전에는 땀도 많이 흘려요. 뒤척이다보니 잠도 부족해지고, 피로가 나날이 가중돼 집안일 역시 손에 안 잡히네요. 무엇보다 짜증이 늘어 가족들에게 미안해요. 요즘엔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찾아 다녀요.”(50대 주부 양모씨)

폐경을 맞는 중년 이후 여성에게 갱년기는 흔하지만,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보니 주변에 불똥이 튀어 분위기는 냉랭해지고, 이로 인해 생긴 상처가 우울증으로 번져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경우도 있다.

폐경 이후 신체기능이 예전 같지 않고, 자신감을 잃게 되면 우울증이 만성피로, 무기력감과 함께 나타난다. 무엇보다 쉽게 불안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져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진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부위가 붉어지면서 후끈 열이 오르는 안면홍조도 겹친다. 모두 갱년기의 대표적 증상들로 폐경 이후 여성의 60~80%가 경험한다.

실제 갱년기 여성이 겪는 고통은 심각한 수준이지만, 마음먹은 대로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폐경 이후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이 재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갱년기를 이겨내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갱년기 질환 개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 홍삼이다.

홍삼은 혈류량을 늘려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회복을 돕는다.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면 에너지가 공급되고, 이때 에너지 대사량에 따라 열감이 생긴다. 체온이나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일시적인 호전반응이라 할 수 있다. 밥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든든해지는 느낌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러시아의 약리학자인 브레이크만은 인체 방어력을 높이는 인삼과 홍삼의 약리효과를 ‘아답토겐(adaptogen)’이라고 했다.

혈소판이 응집되는 것을 막아 혈행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갱년기 여성뿐 아니라 손발이 차거나, 발기부전인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일본 마츠야마 적십자병원의 나카니시 교수팀에 따르면 인체시험을 통해 홍삼캡슐을 투여한 결과, 각종 인자로 인한 혈소판 응집이 현저하게 억제됐다. 일본 오사카 긴기대학의 마쓰다 히데야키 교수는 만성염증에 따른 혈액의 과다응고 개선과 혈관벽에서 결합조직 증식, 뼈에서 유출된 칼슘의 혈관 축적 등을 억제하는 효과도 밝혀냈다.

최근에는 갱년기 솔루션으로 홍삼 농축액에 여성건강에 좋은 한방원료들을 더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과 겨울철 냉증완화를 돕는 당귀와 진통경감, 소염, 빈혈,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완화에 효능이 있는 작약 등이 결합 원료가 주목받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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