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어라”… 실내 환기, 겨울 두통 예방

 

실내외 온도차가 원인

바깥과 실내의 기온 차가 심하면 두통을 초래할 수 있다. 인체가 생체리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실내외 온도차는 5~7도다.

하지만 요즘처럼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바깥 기온은 뚝 떨어지고, 이에 비해 실내 온도는 18도 이상으로 실내외 기온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온도변화가 클 때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이동 시 혈액순환 문제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나타나는 두통은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두통에서부터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는 편두통,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겨울철 두통을 없애기 위해선 실내외 온도차를 5~7도에 가깝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실이나 집안에서는 2~3시간에 한번 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고, 2시간에 한번 씩 바깥 공기를 쐬어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뇌혈관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도 두통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에 의한 두통이 유발되는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두통이 며칠 이상 지속될 때, 두통의 세기가 점차 심해지거나 팔다리 마비증세, 시력장애, 말이 어눌해 질 때, 고열과 함께 뒷목이 뻣뻣해질 때, 외상 후 두통이 생겼을 때 등이다. 사랑플러스병원 나서영 원장은 “겨울 두통의 경우 추운 날씨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원인이 되지만, 10명중 1~2명은 뇌혈관과 뇌 조직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두통을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통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매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한 음주, 흡연, 과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은 뇌혈관의 항상성을 교란시켜 편두통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멀리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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