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친해지기 두려워하는 사람 심장병 위험

 

안정적 사랑 결핍이 원인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편 애정결핍증을 겪는 사람은 심장병을 비롯해 고혈압, 뇌졸중 등을 앓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아카디아대학교 연구팀은 애착과 관련한 심리 상태와 심장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미국의 합병증적 질환 조사와 관련된 18~60세 성인 564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상대에게 절교 당하지 않을까 병적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심장마비, 고혈압, 뇌졸중 등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렇게 회피애착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은 만성통증 또는 궤양을 함께 앓고 있기도 했다. 회피애착이란 심리용어로 불안정 애착 유형 중 하나로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렸을 적 엄마에게 안정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엄마와 정상적인 애착관계를 맺지 못한 이후 이런 아이들은 엄마가 곁을 떠나도 별 반응이 없고 울지도 않는다. 엄마가 돌아와도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특히 이런 유형은 성인이 돼서도 인간관계에 끊임없이 불안감을 느낀다. 절교당하지 않을까 늘 두려워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 건 채 남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연히 꺼려한다.

연구팀의 러크런 맥윌리엄 박사는 “애착과 관련한 심리 연구가 이전에는 통증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연구는 심장병 발병과의 관계를 밝혀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하면 심장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헬스데이뉴스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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