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운동하면 뇌 수축, 노화 방지

 

심장질환 차단에도 효과

40대부터 운동을 하면 뇌가 쪼그라드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기대 수명도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30~40대 때 운동을 별로 하지 않은 사람은 20년 후에 뇌가 쪼그라들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프레이밍햄 심장 조사’에 참여한 1583명을 대상으로 트레드밀(러닝머신)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 당시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0세였으며 치매나 심장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20년 후에 이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로 검사했다. 심장질환에 걸렸거나 혈압을 안정시키기 위해 베타 차단제를 먹는 사람은 제외하고 109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트레드밀 테스트 때는 최대 산소 섭취량과 심장 박동 수가 최대에 이를 때까지 뛸 수 있는 시간 등을 토대로 운동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 능력이 낮을수록 20년 후에 뇌 용량이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아진 뇌 용량은 뇌의 노화가 2년 정도 더 진행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운동하는 동안 혈압이나 심장 박동 수가 최고치로 올라간 사람들은 20년 후에 뇌 용량이 작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니콜 스파르타노 박사는 “연구결과, 저조한 운동 능력이 후에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뇌 용량 수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년 때의 운동은 심장질환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중요하며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뇌 수축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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