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불쾌한 행동 못 참는다(연구)

일반적으로 남성보단 여성이 타인에게 상냥하고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철부지나 얼간이 같은 사람까지 잘 참고 견딘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자신의 신경을 거스르는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친구, 연인, 면식이 있는 사람이 본데없는 태도를 보이면 남성보다 이를 못 참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토퍼 J. 호프우드 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성가신 행동에 좀 더 민감한 편”이라며 “여성은 남성보다 사교성의 중요성을 지각하고 있기 때문에 짜증스러운 행동을 잘 발견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된 2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자신이 잘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혐오스럽고 불편한 행실에 대한 남녀의 민감도 차이를 측정한 것이다.

기존에도 이처럼 사회적 행동에 대한 남녀의 반응을 확인하는 연구들이 있었다. 이 실험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여성은 상대방에게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하며 심지어 유순하고 순종하듯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은 좀 더 냉철하고 상대방을 군림하려는 지배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주어진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부적절한 방식으로 통제 혹은 감독하려 든다거나 지나치게 설교적이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애정을 표출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여성이 좀 더 반발심과 적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실과 품행이 성별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데 부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번 논문은 ‘성격과 개인차 저널(Journa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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