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는 엉터리? 뚱뚱 판정 5천만 ‘완벽 건강’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가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을 결정하는 방법으로는 정확하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만 BMI가 높은 것으로 나온 5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낙인이 찍혀 보험료 등 건강관리 비용에서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 160년간 비만도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어 온 BMI는 저체중(18.5 미만), 정상 체중(18.5~22.9), 과체중(23~25), 비만(25 이상)으로 분류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연구팀은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BMI에 따라 3440여만 명이 ‘과체중’으로 1980여만 명이 ‘비만’으로 분류됐지만 이들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기에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30%가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고려했을 때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자넷 토밀야마는 “많은 사람들이 비만으로 사망 선고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연구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판정을 받은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완벽하게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데도 불구하고 BMI가 높게 나온 사람들은 지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보험료 등 건강관리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도록 강요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밀야마는 “고용주나 정책 결정자, 보험회사 등은 BMI외에 실제적인 건강 표지자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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