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몰던 노인, 운전 중단하면 건강 급속 악화

 

사망 위험도 높아져

차를 몰던 노인이 운전을 그만두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이 급속하게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16개 기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운전을 하다 그만 둔 노인들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등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급속하게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계속 운전을 하거나 다시 운전을 시작한 동년배와 비교했을 때 운전을 중단한 노인들은 향후 3~5년 내에 사망할 가능성도 더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건강 문제가 생겨 운전을 포기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정신이나 신체 건강이 약화돼 운전을 중단하게 되고 운전을 중단하면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리 구어와 박사는 “노인들이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충족돼야 하는 데 이런 기준 때문에 운전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사회적으로 고립됐다는 느낌을 갖게 돼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고 신체 건강도 급속하게 악화된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따라서 사안에 따라 노인들이 운전을 해야 할지 안해야 할지를 잘 결정해야 하며 운전을 그만 둔 노인들이 더 활기차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 운전자가 3600만 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기존의 5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을 그만 둔 노인은 우울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운전을 중단하면 우울증 외에도 정신과 신체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노인의학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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