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쯤이야? ‘쁘띠 성형시술’ 사고 빈발

 

‘쁘띠 성형시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쁘띠 성형시술은 ‘약간, 조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쁘띠(petit)’를 접목시킨 용어로 보톡스, 필러 등 주사제를 이용한 시술이다.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적게 느껴지고 시술 후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이 시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쁘띠 성형시술도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상담 및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심각한 수술이 아니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2013-2015) 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쁘띠 성형시술 피해 상담을 분석한 결과 부작용 발생이 767건(6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효과미흡 182건(14.6%), 시술비 또는 계약해지 관련 상담 158건(12.7%) 등의 순이었다.

부작용 발생 피해 상담 767건을 시술 종류별로 보면 필러 시술이 524건, 보톡스 시술이 243건을 차지했다. 필러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상담 524건을 분석한 결과, 염증 88건(16.8%)과 부종(붓기)이 65건(12.4%)으로 많았다. 이어 피부면의 울퉁불퉁함 49건(9.4%), 비대칭 40건(7.6%), 피부괴사 39건(7.4%), 결절 36건(6.9%), 함몰(흉터) 34건(6.5%), 멍과 피부변색이 각각 27건(5.2%), 통증 26건(5.0%) 등으로 나타났다.

보톡스 시술 부작용 발생 상담은 243건이었다. 미국 회사의 상표인 보톡스(botox)로 널리 알려진 이 시술은 보툴리눔 주사제가 정확인 명칭이다.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안면마비가 각각 54건(22.2%)과 41건(16.9%)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부종 33건(13.6%), 염증 21건(8.6%), 멍 15건(6.2%), 비대칭 14건(5.8%), 함몰 10건(4.1%), 두통(통증) 9건(3.7%) 등이었다.

보톡스 시술 부작용은 언어장애,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인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가 신경전달을 막아 신경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쁘띠 성형시술 부작용 피해를 예방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술 전 의사에게 기저질환, 알러지, 과거 시술 이력, 복용 중인 약물 등을 미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발생 가능한 합병증(피부괴사, 실명 등) 및 시술 받을 제품의 종류, 용량, 허가사항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시술 후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신속히 병원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의무기록·사진 등을 확보해두면 의료분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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