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모기 국내에도 있을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살고 있을까? 브라질 등 중남미 23개국에 퍼진 지카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퍼졌거나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발생 국가는 중남미 23개국, 태국, 사모아(태평양 섬), 카보베르데(아프리카) 등 외에 인도네시아도 최근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데다 뎅기열을 유발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집트 숲모기는 국내에 살고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국내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발생국가에 가야 한다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섭씨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진과 함께 관절통ㆍ근육통ㆍ결막염ㆍ두통 가운데 하나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생긴다. 현재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없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대부분 회복되나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열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된다.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안심해도 된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드문 경우다.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므로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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