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얼마나? 소주 1주 3병이면 지방간 위험

 

여성은 일주일에 2병

지방간은 간 안에 지나치게 많은 지방(주로 중성지방)이 쌓여서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쌓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 지방간과 술과 관계없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연관돼 발생되는 비 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눈다.

술은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술은 g당 7칼로리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몸 안에서 전혀 이용되지 않는 ‘텅 빈 에너지’다. 이 때문에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 결핍을 일으키고,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게 한다.

술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없고 몸 안의 영양 부족 상태를 가져와 간질환으로 진행하기 쉽다. 술 때문에 간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있어 개인차가 심하지만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대부분(약 90%) 알코올 지방간이 된다.

지방간인데도 음주를 계속하는 사람의 20% 안팎은 간염을 거쳐 간경변증 환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인데, 일반적으로 65세 이하의 남자는 하루 30g, 여자는 20g 이상을 마시면 지방간이 생긴다.

이 양을 우리가 흔히 먹는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1주일에 3병 이상, 여자는 2병 이상이다. 지방간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끊는 것이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 부족 상태에서는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엔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 치료를 받거나 금주동호회나 전문상담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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