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목적이면… 1주 50분만 달려도 “OK”

 

유산소운동의 필요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질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환호를 보낼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산소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혜택을 누리려면 굳이 장시간 달리기까진 필요치 않는다는 연구결과다. 일주일에 8~9㎞ 정도면 충분하다.

최근 ‘메이요클리닉저널(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주일에 1~2번 누적 시간 50분 정도의 달리기만으로도 암, 뇌졸중, 고혈압, 골관절염 위험률이 낮아진다.

또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장시간 달리기를 하는 사람과 건강상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운동이 주는 최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심혈관계질환의 위험률을 떨어뜨리려면 굳이 일주일에 50분 이상 달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논문을 발표한 연구팀은 “표준 가이드라인에 실린 내용보다 적은 양의 달리기만으로도 최적의 건강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이드라인 기준 권장 운동량은 최소한 일주일에 격렬한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75분 이상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체중감량 등 유산소운동의 목적이 달라졌을 때는 운동 강도와 시간이 달라져야 한다. 더 많이 움직일수록 더 많은 칼로리가 소비된다는 점에서 다이어트가 목적일 때는 좀 더 강도 높은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산소운동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한다는 목적에서 달리기를 한다면 연구팀이 제시한 수준의 양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달리기가 성가시고 귀찮은 사람들에겐 이번 연구결과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옥스너의료센터 칼 J. 라비 의학박사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를 통해 “일주일에 두 번 20~30분 정도 달리거나 2~4㎞ 정도 달린다는 목표로 운동한다면 최상의 유산소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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