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하는 한국 원격의료… “4월까지 서비스모델 구축”

한중 양국 병원의 원격의료 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서울성모병원과 중국 상하이교통대학 부속 루이진병원 간 원격의료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회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두 병원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 방중 당시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국 만성질환 스마트 원격의료 진출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1907년에 세워진 루이진병원은 1600병상 규모로, 중국 내에서 의료와 교육, 연구 등 모든 영역에서 선도적인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는 루이진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과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등 연구진, 메디칼엑셀런스, 아이센스 등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사업 추진계획을 검토하고, 중국 만성질환 관리 프로세스와 사용기기 현황, 향후 수요, 원격의료 서비스 및 시스템 운영 요구사항 등 서비스 모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협의회는 원격의료 모델이 나오면 중국 내 시범사업을 통해 루이진병원과 길림대 베슌제일병원 등 3차 병원과 1차 의료기관 간 원격협진 모델을 적용하고, 당뇨환자 대상 임상연구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원격 모니터링 임상 연구방법 등 원격의료 기반 만성질환 관리 정보의 공유와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중국 원격의료 시장을 분석해 서비스 모델을 구축 중이며, 관련 사업계획은 4월 이후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해외 진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한중 원격의료 협력사업이 국내 원격의료 기술 등을 활용한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임상연구를 포함한 협력 사업에 대해 한국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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