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내 바이오창업 펀드 3백억원 조성

 

정부가 올해 바이오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3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규제도 손질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산업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2, 제3의 한미약품이 나올 수 있도록 밀알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주형환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의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방문해 바이오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산업 정부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여러 부처에 산재된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규제개혁 원스톱 창구를 개설하고,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자금지원, 인력양성, 인프라 정비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산업부의 연두 업무보고를 보면 바이오산업의 규제개혁을 위한 원스톱 창구로 ‘신성장동력투자지원단’이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바이오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접수창구를 이곳으로 일원화해 효과적으로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바이오산업의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내 바이오 창업 초기 자금지원을 위한 3백억원 규모의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100명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임상시험센터를 건립하고, 바이오의약품과 글로벌 진출신약의 약가를 우대하는 등 관련 인프라와 제도를 정비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게 된다.

정부는 현재 민간 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총력 지원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주 장관은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기술이전이 활발한 바이오산업이야말로 정부가 규제를 혁신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분야”라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미약품과 녹십자, 종근당, 셀트리온, 크리스탈지노믹스, 메디포스트, DNA링크 등 바이오기업 대표들은 함량에 따른 약가산정의 합리화와 창업펀드 조성, 인허가와 기업정보 지원, 유전자 검사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주 장관은 이에 대해 “약가산정 기준은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하반기 중 개선안을 마련하고, 운영과정에서 허가제 성격을 띤 유전자 검사 항목 신고제도는 선신고 후평가관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바이오창업 펀드는 이미 3백억원을 조성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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