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이 왜 이래? 보톡스 함부로 맞았다간 낭패

 

입 주위의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 이른바 ‘보톡스 주사’를 맞았던 주부 A씨(52세)는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입술 부근의 근육이 마비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은 것. 미소를 자연스럽게 짓지 못하자 “입 모양이 왜 그러냐”는 주위의 핀잔에 심한 속앓이도 했다.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름 개선 등의 목적으로 보툴리눔 주사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 주사제는 미국 회사의 상표인 보톡스(botox)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툴리눔 주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다간 크고 작은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A씨처럼 근육마비 뿐 아니라 급격한 근력 쇠약, 언어장애, 호흡곤란,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전달을 막아 신경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인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가 말초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주사제는 근육 내에 주사하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을 막아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물이다. 국내에는 16개 품목이 허가되어 있다. 효능은 심한 미간 주름의 일시적 개선과 눈꺼풀 경련, 사시, 근육경직 등 근육 긴장 이상 관련 질환의 치료 등이다.

이처럼 보툴리눔 주사제는 보툴리눔 독소를 원료로 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중증근무력 증상이나 말초운동신경질환 등 신경근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심한 삼킴곤란, 호흡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판되고 있는 보툴리눔 주사제의 효능효과 및 용법용량은 제품마다 다르다. 치료 목적에 맞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이 약물은 혈관에는 주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권장 사용량과 횟수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은 주사제 투여 간격을 지켜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툴리눔 주사제를 주사한 후 이상사례가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면서 “이상사례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하고 식약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툴리눔 주사제 안전 사용을 위한 안내서’ 등을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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