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초콜릿… 감기약 먹을 때 조심할 것들

 

최근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감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기침이나 콧물 등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하는 감기약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커피나 초콜릿,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즐기는 사람들은 감기 발생 시 이런 식품들을 자제해야 한다. 몸속에서 감기약과 섞이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게 돼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약은 간 손상도 일으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 성분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주로 감기약에 많이 사용되며 두통약, 진통제, 생리통약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 함량을 확인해 성인기준 하루 4,000mg(타이레놀정 500밀리그람의 경우 하루 최대 8정)을 초과해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두통약, 진통제 등을 감기약과 함께 복용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총 함량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콧물, 재채기 등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복용하면 졸음을 유발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감기약 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 두드러기에도 사용된다. 감기약과 항히스타민이 함유된 비염 약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에게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자주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등이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감기약을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나이 제한, 사용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콧물, 재채기 완화를 위해 종합감기약을 임의로 투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린이가 먹고 있거나 남은 감기약을 친구나 형제, 자매가 함께 복용하고 잠이 오게 할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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