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얼마를 먹든, 12시간 내 먹으면 ‘날씬’

 

새해 계획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다이어트, 올해는 지키기 쉬운 방법으로 도전해보면 어떨까.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먹어도 좋다. 단, 12시간 안에만 먹는 것이다.

삼시 세끼 먹는 시간대를 12시간(이를테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으로 제한하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솔크 연구소(Salk Institute)의 사치다난다 판다 박사 연구팀은 하루에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이를 정해진 12시간 테두리 안에서만 먹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먹지 않으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솔크 연구소는 기초생물학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판다 박사는 “실험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15시간 테두리 안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에게 16주 동안 10-12시간 이내에 먹도록 식습관을 개선하자 평균 3kg 이상 체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체중감량 방식은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적이어서 낮 시간 활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 먹는 시간대를 조절하는 것이 신체의 리듬에 변화를 가져와 수면 습관과 신진대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동물들도 이 같은 체중감량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몸무게가 정상이거나 비만한 쥐 40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고지방 또는 고당분 먹이를 하루 일정한 시간대(9-12시간)에 먹게 했다. 다른 그룹은 이 먹이를 아무 때나 자유롭게 먹게 했다.

그 결과 고지방, 고당분 먹이를 시간 제약 없이 아무 때나 먹은 쥐들은 급격히 뚱뚱해졌다. 하지만 비만해진 쥐들을 대상으로 먹는 시간대를 제한하자 불과 며칠 만에 체중이 5% 줄어들었다. 38주 후에는 아무 때나 자유롭게 먹은 쥐들에 비해 몸무게가 25% 덜 나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소개됐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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