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음악치료 병행 땐 심신 호전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기존 치료를 받으면서 음악을 가까이 하면 증세가 누그러지고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 루이 암스트롱 음악의료센터는 최근 표준요법과 함께 음악치료를 받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가 표준요법만 받은 환자보다 삶의 질이 좋아지고 자신감과 행복감을 잘 느끼는 등 심리적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학술지 ‘호흡의학’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COPD는 골초들에게서 잘 생기는 병으로 만성기관지염, 폐기종이 진행되면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기침, 가래가 잦아지고 숨쉬기가 어렵게 된다. 이 병은 미국에서는 사망률 4위, 국내에서는 7위의 흔한 병이다.

연구진은 6주 동안 68명의 COPD 환자를 음악치료 과정에 참여시켰다. 환자들은 애창곡을 부르거나 관악기를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숨 쉬는 방법을 배웠다. 음악치료사들은 환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음악을 통해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된 환자들은 자긍심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

루이 암스트롱 음악의료센터의 조앤 로위 박사는 “만성질환 치료는 그동안 발병률과 사망률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요즘엔 삶의 질을 어떻게 지키고 끌어올리느냐가 중시되고 있다”며 음악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병원의 조나단 래스킨 연구원은 “음악치료는 만성 호흡기 질환 관리의 ‘통합적 접근’에서 필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연구결과는 음악치료가 폐 재활 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COPD 환자는 기관지확장제제, 테오필린제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약을 복용하거나 고압산소통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 치료를 받는다. 환자는 ‘삶의 질’이 심각히 떨어졌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는데, 그동안 금연 외에는 삶의 질을 개선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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