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조사해 우울증 위험 미리 알아낸다

특정 신경망 연관성 있어

이제까지는 가족력에 의거해 우울증 위험이 높거나 낮은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뇌를 비교했지만 뇌의 신체적 차이가 우울증의 생체 표지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로 불리는 뇌의 신경망이 우울증 위험이 낮은 사람과 비교해 높은 사람들과 강력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DMN는 뇌가 활동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일련의 뇌 부위를 일컫는다.

연구에 따르면 DMN은 사람들이 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을 때 더 활성화 되는데 주요 우울장애가 있는 사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양한 우울증 위험 수준에 있는 사람들의 뇌 영역을 조사함으로써 우울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뇌가 어떤 형태를 띠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사용해 다양한 우울증 위험 수준에 있는 111명의 뇌를 색인화 했다. 그 결과, 우울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DMN에 엄청 나게 많은 수의 연결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미르나 바이스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DMN의 움직임을 조사함으로써 우울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큰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이는 우울장애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중재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물학(Neuropsychopharmacology)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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