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성격 고치려면 어려운 과제 맡아라

주의력 분산 안 돼

집중을 잘 못하는 주의 산만성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그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어려운 과제나 업무를 맡기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17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참여자들의 산만한 정도를 측정하고 어릴 때 ADHD 증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어릴 때 ADHD 증상이 있었던 사람들은 주어진 과제에 대한 주의력을 쉽게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좀 더 주의력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는 어릴 때 ADHD 증상이 있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주의력을 딴 데로 돌리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어릴 때의 ADHD 증상과 성인이 됐을 때 주의 산만성의 정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ADHD 증상이나 주의 산만성 정도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딴 데 주의를 빼앗기는 것이 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는 좀 더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나 과제를 떠맡는 게 산만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도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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