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장여성 83% 중대사 앞두고 생리 ‘곤혹’

 

대부분의 젊은 여성 직장인은 여행이나 업무상 발표, 시험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생리 때문에 곤혹스러운 경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임약 복용을 통해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여성은 2명 중 1명에 그쳤다.

15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20~39세 여성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성과 생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82.6%)이 이러한 경험을 겪었다고 답했다. 일정을 바꾸기 힘든 여행을 앞두고 생리가 다가와 곤란했다는 응답(중복)이 3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중요한 발표와 프레젠테이션(127명), 중요한 시험(114명) 등의 순이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생리가 다가와도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택한 경우는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전체의 51.1%가 중요한 일정과 생리가 겹치면 생리주기를 조절하려고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82%는 생리주기 조절 결과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주로 피임약 복용(98.1%)을 통해 생리주기를 조절했고, 이들 중 절반 가까이(47.4%)는 약사와 상담해 피임약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6%는 본인이 원하는 피임약을 약국에서 구매해 복용했고, 14.7%는 의사와의 진료를 통해 피임약을 복용했다.

생리주기를 조절하지 않는 여성의 대부분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약국에서 피임약을 구매하기가 꺼려지거나, 피임약 복용 자체에 대한 주변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피임약을 복용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뒤따랐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조예성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 중 생리주기 조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와도 불임이나 생리 불순 등 건강에 대한 우려로 불편을 감수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의사나 약사와 충분히 상담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한다면, 먹는 피임약은 바쁜 현대 여성이 고려해볼 만한 적극적 해결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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