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뜻밖의 이유 4가지

 

광고도 음주량에 영향

술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는 15위, 아시아에서는 1위로 술 소비량이 많은 국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남성잡지 ‘멘스헬스’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뜻밖의 이유 4가지를 소개했다.

시끄러운 음악=미국 학술지 ‘알코올 중독:임상 및 실험연구’에 실린 한 연구는 술집의 음악소리가 술을 마시는 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프랑스 연구팀은 3주에 걸쳐 토요일 저녁에 남성 40명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음악 소리의 크기를 달리하여 다양하게 들려줬다.

그 결과, 음악 소리가 크면 술잔을 비우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음악 소리가 큰 경우 술 한 잔을 다 마시는데 평균 12분이 걸렸고, 음악 소리가 보통인 경우에는 15분이 걸렸다.

미디어를 통한 접촉=‘알코올과 알코올 중독’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텔레비전, 잡지 등을 통해 술에 대한 이미지를 더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18~29세)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에 다른 영상을 보여주고 술과 무알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했다. 관찰 결과, 술과 관련된 영화나 광고를 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술을 1.8병(300㎖) 더 마셨다. 즉, 술 관련 사진이나 영상, 광고를 많이 접할수록 음주량도 늘어나는 것이었다.

경제적 어려움=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연구팀이 4년간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경제가 나쁠수록 음주 습관도 나빠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업률과 음주 습관을 비교한 결과 실업률이 1% 상승할 때마다 폭음하는 사례가 17%씩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뇌 차이=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신체의 생화학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를 이용, 폭음을 하는 13명과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12명의 뇌 사진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폭음을 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뇌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영역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최고조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술을 마시면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폭음을 하는 사람은 더 많은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즐거움도 배가되므로 결국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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