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집단 폐렴 원인, 사료 속 방선균 추정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호흡기질환을 역학조사 중인 방역 당국이 집단 폐렴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그동안 국내에서 보고가 없었던 방선균이 의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단(단장 고려대 천병철 교수)은 8일 이번 호흡기질환 전파경로 추정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환자 검체에서 방선균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관찰된데 이어 환경 검체에서도 방선균을 확인했다”면서 “건대 동물생명과학관에서 사료 연구가 수행되고 있었으며, 사료 취급자가 비취급자에 비해 폐렴 발병률이 약 2.5배 높았다”고 했다. 환자가 발생한 4-7층 실험실 환기시스템을 통해 타 실험실 근무자들에게도 오염원이 확산돼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방선균은 토양과 식물체 등에서 발견되는 균으로 세포가 실모양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끝에 포자가 있어 곰팡이(진균)와 유사하나 세균류이다. 건초, 사탕수수 등에 많이 존재하고 노출이 많은 환경에서 과민성 폐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와 자문단은 “이번 질환의 원인으로 방선균을 의심 병원체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확진이 아닌 추정 원인병원체 중 하나”라면서 “실험실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복합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 3개월 정도의 동물실험을 통해 명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번 호흡기질환은 10월 19일 최초환자가 발생한 이후 총 55명의 환자가 나왔다. 환자들은 모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실험실 근무자였으며, 이 건물의 전체 실험실 근무자 254명 중 21.7%인 55명이 환자로 확인됐다. 남성이 69.5%, 평균 연령은 27.2세였다. 환자들은 모두 가벼운 폐렴증상을 보였고, 11월 6일까지 모두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했다. 사람 간 전파는 없었으며, 수일 내 임상증상이 호전되는 비정형 폐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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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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