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담배가 더 문제… 한국인 위암 예방법

최근 송년 모임이 이어지면서 연일 외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도 연기가 자욱한 고깃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회식 중간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고, 냄비 하나에 담긴 된장찌개를 여러 명이 숟가락으로 떠먹는 풍경은 이제 익숙한 모습이다.

이런 회식 장면은 특정 질병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이다. 건강정보의 확산으로 위암 예방에 대한 팁 정도는 알고 있지만 막상 회식을 하면 분위기에 젖어 잊게 마련이다. 위암 예방 정보를 자주 접한 사람도 “담배부터 끊어라!”라고 강조하면 고개를 갸웃한다. 흡연하고 위암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얘기해 담배는 술보다 더 해롭다.

담배 연기는 입안, 후두, 기관지, 폐에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위벽을 자극해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하는 사람은 한 번도 담배를 피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금연은 가장 확실한 위암 예방법이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위암의 요인이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켜 발암 물질에 취약하게 만든다. 지속적인 자극으로 위축성 위염을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한다. 설렁탕이 나오면 소금부터 넣는 습관은 이제 고쳐야 한다. 나트륨 배출에 도움주는 과일과 채소가 위암 예방에 좋은 이유다.

탄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요리하면 위해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생길 수 있다. 항상 고기를 바짝 구워 먹는 사람은 위암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마늘이나 양파, 상추, 깻잎 등을 곁들이면 이런 위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위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는 적게 골고루 먹고 소금에 절인 음식을 비롯해서 매운 음식도 절제해야 한다. 위에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 것도 필요하다. 채소와 우유, 싱거운 된장과 인삼도 위암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60%에게 존재하는 헬리코박터는 일부 위암의 원인이므로 약을 복용해 없애도록 한다. 찌개 등을 큰 그릇 하나에 담아 여러 명이 각자 수저로 함께 떠먹는 우리의 식습관은 위암 예방에 좋지 않다. 작은 그릇을 별도로 마련해 위생적으로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위 건강을 위해서는 마음관리도 해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낙관적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 위는 온갖 신경망이 몰려있어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위암 전문의인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은 “위암은 유전성은 10% 미만이므로 생활습관만 좋게 유지해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다. 40대 이상은 매년 한 번 내시경 검사나 위조영술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30대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가족력이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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