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좋지만…. 트랜스 지방을 피하는 법

 

빵, 과자 등의 원료가 되는 쇼트닝이나 밥에 비벼먹기 좋은 마가린과 같은 트랜스지방은 음식의 맛과 질감을 좋게 하고 신선도를 높인다. 그런데 건강에는 해롭다. 특히 혈관건강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지방은 크게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 있다. 식물성 지방은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지만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한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산 못지않게 건강에 해롭다.

트랜스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화한 지방으로,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섭취량 제한이 권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1일 섭취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의거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지난 2007년 12월 1일부터 가공식품 영양표시에 트랜스지방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장기보존식품(레토르트식품) ▲과자류(과자·캔디류·빙과류) ▲빵류 및 만두류 ▲초콜릿류 ▲ 잼류 ▲식용유지류 ▲면류 ▲음료류 ▲특수용도식품 ▲어육 가공품(어육소시지) ▲즉석섭취식품(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이다.

단, 해당 식품의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미만이면 0g으로 표기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0.5g미만을 0g으로 표시하고 있으므로 수입품을 구매할 때는 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서는 트랜스지방이 0g이거나 원재료명에 ‘부분경화유’가 없는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지방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튀긴 음식보단 찜, 구이, 조림 등을 택하고 베이컨, 소시지, 내장류 등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우유 역시 저지방이나 무지방을 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몸에 해로운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프림이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시고, 육류는 껍질과 지방층을 제거한 후 살코기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고기 육수 사용 시에는 위에 뜬 기름을 걷어 내거나 차게 식힌 뒤 굳은 기름을 제거해야 한다. 적당량의 견과류와 등푸른 생선처럼 건강한 지방은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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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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