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조기 진통 임신부 최근 5년 2배 급증

 

임신 37주 이내에 찾아온 조기진통 때문에 진료를 받은 임신부들이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조기진통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1만8000명에서 지난해 3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분만여성 1천명당 조기진통 진료인원은 39.4명에서 77.명으로 연평균 18.4%씩 증가했으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19세 이하에서 95.9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어린 산모의 경우 신체적 미성숙과 함께 경제적 이유로 인한 병원 접근성 저하, 영양섭취상 문제 등으로 조산 비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전에 자궁 내 규칙적인 배뭉침과 자궁 경부의 변화가 동반되는 증상을 가리킨다. 이 때 골반 압력감이나 심한 생리통 등의 통증, 질 출혈, 질 분비물, 지속적인 요통도 나타날 수 있다.

조기진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쌍둥이 등 다태임신과 양수과다증, 뱃속의 태아가 큰 경우 등 자궁이 커져서 저절로 진통이 생기거나, 임신성 고혈압, 태반 조기박리, 산모의 영양부족, 교통사고 등 물리적 충격, 산모의 심리적 충격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 내 감염뿐 아니라 맹장염, 신우신염, 페렴, 성병 등도 조기진통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담배, 빈혈, 어려운 가정 형편, 조산 경험 등도 위험요인이다.

신생아 사망과 이환의 가장 큰 원인은 조산이다. 조산이 의심되는 임신부는 입원하는 것이 원칙이다. 김 교수는 “당장은 가진통이라도 쉬지 않고 일을 계속 하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진짜 진통으로 발전돼 조산에 이를 수 있다”며 “조기진통이 의심된다면 확실하지 않더라도 입원해 며칠 관찰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진통의 원인을 잘 모르면 대부분 약물치료를 통해 관찰한다. 양수과다증이 원인이면 양수 천자로 양수를 줄이고, 감염되면 항생제 사용으로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져서 진통이 생길 것 같으면 맥도날드 수술 등으로 경부를 묶어준다.

하지만 조산이라도 분만해야 할 때도 있다. 김 교수는 “산모나 태아의 스트레스 때문에 조기진통이 생긴 것이라면 분만해서 태아를 돌봐야 되는지 혹은 그대로 분만하지 않고 관찰해야 하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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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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